
한성별곡을 보면서 들었던 여러가지 생각중에 한가지는
이야기가 참 무서운이야기인데.오늘보았던 영화 리턴처럼.
쥐망초의 독성을 실험하기위해 한맺힌 젊은여자와 중년남자가
같은집에동거하면서 멀쩡한 남자들만 물색해서 침을놓아 정신을 잃게한후
쥐망초독으로 달인 탕약으로 죽이는 설정이라니.그것이 또한 임금을 죽이기위한
대비의 계략으로 이어진 역모였다는것도.
여자는슬플것같다.
당상관 아버지를 두고, 새로운 학문에 심취해서 그 학문에 매력을느끼고,
그로써 세상을 변화시킬수있다는 신념으로 살아가고, 그 신념을
사랑하는 남자를통해 실현시킬수있다고 믿었던, 귀하디귀한 양가집규수.
아비가 역도로 몰려 집안이 몰락한후 노비로 살면서 온갖세상의 험한꼴을
당하게되고, 어미가 그와중에 병사하는것을 목격하고.
그리고 접어드는 한많은 또다른 인생길.
남자는더슬플거같다.
아비는 당상관이지만 어미는 상민도 아니고 노비라 서자도 아니고 얼자라서.
그래서인간으로써 겪을수있는 참기힘든 시련중에 한가지 .
이후 남자로서 겪을수있는패배감도. 아비가 역모의 가담자라는것을알면서도
금부도사로써 아무것도 할수없는 현실도, 사랑하는여자가 그 숱한 살인자로
전락해버렸다는것도 , 그리고 그여자를 위해서 자신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해줄수있는것이 없다는것도. 답답해서 미쳐버릴것같은.
다른 한 남자는 더욱더 슬플거같다.
시대를 잘못타고난 신분이라서.
그것이 싫어서 좋은머리로 역관급제도해보고청유학도 해봤지만
안되는일은 역시 안되는일. 신분의 벽에 부딪혀 좌절도여러번.
자신의 마음은 여전히 받아주지않는 여자. 막대한 자산으로도
여자의 마음은 가질수없다는것을 알면서도 결정적인순간에
내가가진 모든것을 다 던져버릴수있는 그래서 더 슬픈 로맨티스트.
다분히 냉정하면서도 여자앞에서는 솜털처럼 부드러워지는
다른이와 사랑하는여자를 보면서도 위급한상황에 꼭 여자옆에 나타나는
꽃보다 남자의 루이같은 이남자.
......................................그냥 ♡
백성들을 위한 정치로 신념에 차 꿈을꾸고 세상을 떠난 아름다운임금, 정조.
양할미인 대비에게 독살을 당하면서도 죽는순간까지
경장에대한 회의와 구휼을 위한 근심으로 편히 가지못했던.
시대를 잘못타고난 어질고 인간적이었던왕.
하드용량이 넘쳐 터져도 이드라마는 소장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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